투자 입문 26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엔비디아 — 분산투자가 맞을까?

여러종목을 들고 있는데, 왜 같이 빠질까지금 들고 있는 종목을 한번 떠올려보세요.겉으로는 분산된 것 같지만,같은 이유로 오르고 있는 건 아닌가요? 2025년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산 종목들 중 일부를 보겠습니다.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 한미반도체, 효성중공업.이 종목들을 한 사람이 전부 샀다고 해보겠습니다.반도체, 에너지, 부품, 중공업. 섹터도 다르고 이름도 다릅니다. 분산투자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정말로 그럴까요? 이 종목들이 2025년에 올랐던 이유를 떠올려보겠습니다.전부 AI였습니다.AI 반도체, AI 전력, AI 부품, AI 인프라. 섹터는 달랐지만 올라간 이유는 하나였습니다.그리고 AI 테마가 꺾이면? 전부 같이 빠집니다. 이름이 다르고 섹터가 달라도, 움직이는 이유가..

“왜 부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빨리 부자가 될까” — 복리의 진짜 구조

잃는 세상에서, 어떻게 벌 수 있을까지난 글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잃는 건 하루면 되는데, 복구는 몇 년이 걸린다고. 50%를 잃으면 100%를 벌어야 제자리이고, 그 복구에 7년이 걸린다고.그럼 이 구조에서, 우리는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까요?잃으면 복구가 기하급수적으로 어려워지는 세상에서, 그래도 자산을 불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시간이 돈을 벌게 만드는 구조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손실은 시간을 빼앗고, 복리는 시간을 무기로 바꿉니다.복리는 앞에서 느리고, 뒤에서 터진다복리를 이야기하면 대부분 "이자에 이자가 붙는 거죠"라고 합니다.맞습니다. 근데 그게 왜 강력한지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복리는 앞에서 느리고, 뒤에서 터집니다.숫자로 보겠습니다. 1,000만 원을 연 10%로 굴리면 이렇..

“10% 벌고 10% 잃었는데 왜 돈이 줄었을까” - 손실의 비대칭

10% 올랐다 10% 떨어지면 본전일까주식이 10% 올랐다가 10% 떨어지면 본전일까요?대부분 그렇게 생각합니다. 같은 퍼센트로 올랐다 내렸으니까 제자리일 거라고.근데 계산해보면 본전이 아닙니다.시작변동결과변동최종 1,000만-10%900만+10%990만1,000만+10%1,100만-10%990만순서를 바꿔도 990만 원입니다.1,000만 원이 아닙니다. 10만 원이 사라졌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올랐을 때의 10%와 떨어졌을 때의 10%는 같은 10%가 아닙니다.기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1,100만 원의 10%는 110만 원이고, 1,000만 원의 10%는 100만 원입니다. 같은 퍼센트인데 금액이 다릅니다. 그래서 손실은 수익보다 훨씬 치명적입니다. 올라간 출발선에서 내려가면, 내려가는 금액..

다들 돈 벌었다는데 나만 못 버는 이유 — 보이는 것만 보면 답을 틀린다

잃은 사람들은 어디에 있을까주식 커뮤니티를 열면 수익 인증이 넘칩니다. "이번 달 수익률 40%","이 종목으로 2배 벌었습니다." 스크롤을 내릴수록 다들 돈을 벌고 있는 것 같습니다.나만 못 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FOMO가 올라옵니다."나도 뭔가 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한 가지만 질문해 보겠습니다.잃은 사람들은 어디에 있을까요?없는 게 아닙니다. 안 올리는 겁니다.40% 번 사람은 자랑하고 싶습니다.40% 잃은 사람은 조용합니다.그래서 커뮤니티에는 성공한 사람만 남고, 실패한 사람은 사라집니다.우리가 보는 건 전체가 아니라, 살아남은 쪽의 일부입니다. 우리는 항상 결과가 좋은 쪽만 보고 판단한다PT 광고를 생각해보면 같은 구조가 보입니다.광고에는 몸이 좋아진 사람만 나옵니다.Be..

작게 벌고 크게 잃는 이유 — 수익은 빨리 팔고 손실은 못 자르는 투자 심리

※ 이 글은 투자 권유나 종목 추천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결과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투자하면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수익은 조금 나면 바로 팔고,손실은 계속 들고 가게 되는 상황.머리로는 이상한 걸 아는데,막상 내 계좌에서는 반복됩니다.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강화 성공하면 멈추고, 실패하면 끝까지 가는 이유게임에서 아이템 강화를 해본 적 있으신가요?강화 돌을 넣고 버튼을 누릅니다.성공. +10이 됩니다. 기분이 좋습니다.여기서 한 번 더 갈까. 잠깐 고민합니다."여기서 멈추자. 터지면 어쩌지." 멈춥니다. 수익 확정입니다.이번엔 반대입니다. 강화에 실패합니다.+10이 +9가 됩니다. 강화석을 하나 더 넣습니다. 또 실패. +8. "한 번만 더." 또 실패. +7. "여기까지 쓴 강화석..

맛집에 줄 서듯 주식을 사고 있진 않으십니까 — 군중심리와 FOMO의 함정

"다들 주식으로 돈 벌었다는데, 나만 주식을 안 해서 놓치고 있는 건 아닌가?"이런 생각 해보신적 있으신가요? 다들 주식으로 돈을 버니까, 나도 조급해지는 그 감정, 다들 사니까 나도 사야 할 것 같은 그 감정. (이를 FOMO라고 합니다. Fear of Missing Out- 유행에 뒤쳐지는 것 같아 두려움과 스트레스를 받는 상태를 지칭합니다.)군중심리가 방향을 만들고, FOMO가 가속 페달을 밟습니다.사람이 몰리는 곳에는 항상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그래서 우리는,줄이 가장 길 때 가장 안심하고 들어갑니다.하지만 그 순간이,가장 비싼 시점인 경우가 많습니다. 감정이 가장 뜨거울 때 판단이 가장 흐려집니다.두 시간 줄 서서 먹은 맛집이 별로였던 이유한 번쯤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SNS에서 엄청난 맛..

"본전만 오면 팔겠다" — 내 매수가에 집착하는 심리, 앵커링

"원래 이 가격이 아닌데" — 그 생각이 판단을 망가뜨린다한 번쯤 이런 생각해보셨을 겁니다. "조금만 더 오르면 본전인데... 제발." 이 말이 나오는 순간,이미 판단이 아니라 감정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5만 원까지 올라갔던 종목이 3만 원으로 떨어졌습니다. "원래 5만 원짜리인데, 지금은 잠깐 빠진 거야." 그래서 기다립니다. 본전만 오면 팔겠다고.그런데 한 가지만 질문해보겠습니다. "원래 5만 원"이라는 건 누가 정한 건가요? 시장인가요, 나인가요? 아마 대부분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시장이 언젠가는 다시 알아주겠지." 그런데 여기서 이미 전제가 하나 깔려 있습니다. "지금 가격은 틀렸고, 내가 맞다"는 전제입니다. 시장은 내가 5만 원에 샀다는 걸 모른다어떤 종목을 5만 원에 샀습니다. 확신이 있..

백화점 세일에는 줄 서면서, 주식 세일에는 왜 도망칠까 — 급락장 심리

같은 50% 할인인데, 왜 하나는 기회고 하나는 공포일까?백화점에서는 공격적으로 사고,주식시장에서는 방어적으로 도망칩니다.같은 사람인데, 판단 기준이 완전히 바뀝니다. 백화점에서 좋아하는 브랜드가 50% 세일을 합니다. 어떻게 하시나요?줄 서서라도 삽니다. 고민도 안 합니다. "이 가격에 이걸 살 수 있다고?" 신이 나서 카드를 긁습니다.친구한테 자랑도 합니다. "나 이거 반값에 샀어." 이번엔 주식입니다. 아마 이런 적 있으실 겁니다.분명 싸졌다고 생각해서 샀는데, 사고 나니까 더 무서워지는 순간. 내가 보고 있던 좋은 기업의 주가가 50% 빠졌습니다. 어떻게 하시나요? 대부분은 삽니다... 가 아니라 팝니다.아니면 무서워서 쳐다도 안 봅니다."더 빠지면 어쩌지?" "이 회사 망하는 거 아니야?" 똑같..

왜 샀는지 설명 못하면, 그건 내 투자가 아니다 — 투자와 투기의 경계

지금 들고 있는 종목, 왜 샀나요?아마 이런 경험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계좌를 켜봤는데,왜 샀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 종목이 하나쯤 있습니다.그런데도 팔지는 못합니다.혹시 오를까 봐. 지난 글에서 개인투자자에게는 기관에 없는 자유가 있다고 했습니다. 작은 기회에 들어갈 수 있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고, 기다릴 수 있다고. 그런데 그 자유를 어떻게 쓰고 있는가는 다른 문제입니다. 지금 들고 있는 종목, 왜 샀나요? 지금 당장 10초 안에 말할 수 있나요?그리고 위의 질문을 받으면, 대부분 잠깐 멈춥니다. 솔직히 많은 경우 이렇습니다. "좋은 회사라서요." "AI라서요." "요즘 다들 사서요." "유튜버가 추천해서요."이게 이유처럼 들리지만, 사실 정확한 이유가 아닙니다. 이미 사고 나서 붙이는 설명..

개인 투자자가 기관을 이기는 법 - 기관이 할 수 없는 것들

개인 투자자 vs 기관, 이 싸움 개인이 이길 수 있을까?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가끔 이런 생각이 듭니다. "기관투자자들은 수십 명의 애널리스트가 분석하고, 수조 원의 자금을 움직이고, 기업을 직접 방문까지 한다. 나는 혼자서 퇴근하고 핸드폰으로 차트 보는 게 전부인데. 이 싸움이 되나?" 솔직히 정보력과 자금력에서는 안 됩니다. 그건 인정해야 합니다.그럼 한 가지만 질문해 보겠습니다. 기관이 우리보다 다 잘하면, 기관은 항상 돈을 벌어야 하지 않나요? 현실은 다릅니다. 전문 펀드매니저의 90%가 장기적으로 시장 평균을 이기지 못합니다. 수십 명의 분석가를 두고, 기업을 직접 방문하고, 데이터를 매일 돌리는 사람들도 그렇습니다.기관이 못해서가 아닙니다. 기관이 할 수 없는 게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