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초보 25

돈을 어떻게 나눠야 할까 — 포트폴리오가 수익을 결정한다

가장 중요하지 않은 것부터 고민한다대부분의 투자자는 이렇게 시작합니다.“어떤 주식을 살까.”종목을 고르고, 분석하고, 뉴스를 보고, 커뮤니티를 뒤집니다.시간과 에너지의 대부분이 여기에 들어갑니다.그런데 질문 하나만 바꿔보겠습니다.수익률의 몇 퍼센트가 종목 선택에서 결정될까요?약 10%입니다.반대로 말하면,수익의 대부분은 종목이 아니라 ‘비율’에서 결정됩니다.주식에 얼마를 넣고, 채권에 얼마를 넣고, 현금을 얼마나 남겨두느냐.이 구조가 결과를 만듭니다.우리는 10%에 해당하는 일에90%의 에너지를 쏟고 있었던 겁니다.그래서 열심히 하는데,결과는 생각보다 안 나옵니다.설계도 없이 벽돌을 쌓고 있었다집을 짓는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벽돌을 고르고, 타일을 고르고, 페인트 색깔을 정합니다.그런데 설계도가 없습니다..

6개월 전에 산 종목, 왜 샀는지 기억나십니까 — 투자 일기를 쓰는 이유

왜 샀는지 기억나십니까- 이 질문에 답을 못하면, 이미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는 겁니다. 6개월 전에 산 종목 하나만 떠올려보겠습니다. 왜 샀습니까? 정확히 기억나십니까? 대부분은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때 좋아 보여서.""누가 추천해서.""분위기가 그래서." 감정의 잔상만 남아 있고, 판단의 근거는 사라져 있습니다. 우리는 결과만 기억하고, 판단은 기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수익은 남지만, 판단은 사라집니다. 투자 일기를 써야 합니다투자 일기를 써야 합니다. 이 시리즈에서 하나만 실천한다면, 이겁니다. 3줄이면 됩니다. 다만 이 3줄이 왜 필요한지를 먼저 짚어보겠습니다. 올랐습니다. "역시 내 눈이 맞았어"라고 생각합니다.떨어졌습니다."운이 나빴다"로 넘깁니다.둘 다 틀렸습니다. 맞았을 때 왜 맞았는지..

뉴스는 답을 주지 않는다 — 돈 버는 사람은 이렇게 읽는다

이 뉴스를 보고 무엇을 했습니까“미국 금리 동결”“유가 100달러 돌파”“외국인 3조 순매도”“KOSPI 2,300 붕괴” 이런 뉴스들을 보고 무엇을 하셨나? 대부분은뉴스를 보자마자감정이 먼저 움직입니다. 무섭다 → 판다좋다 → 산다 뉴스가 방향을 정하고, 감정이 행동을 만듭니다. 하지만 여기서 이미 늦었습니다.뉴스는 신호가 아닙니다.누군가가 이미 사고 지나간 자리,그 기록입니다. 그럼 뉴스를 아예 안 보면 되는 걸까요?뉴스를 “읽지 말라”는 게 아니라,“다르게 읽어야 한다”는 겁니다. 결과가 아니라제약을 보는 것"금리 동결" — 표면과 제약은 다르다"미국 금리 동결"이라는 뉴스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대부분은 이렇게 읽습니다."금리 안 내렸네. 주식에 안 좋겠다." 여기서 멈춥니다. 이건 뉴스의 표면입니..

같은 해에 주식은 빠지고 에너지는 올랐다 — 금리가 시장을 움직이는 구조

같은 시장인데, 왜 다르게 움직일까2022년, 주식시장이 25% 빠졌습니다.그런데 같은 해에 에너지 주식은 올랐습니다. 2020년, 시장이 34% 급락한 뒤 반등했을 때가장 먼저 오른 건기술주였습니다. 에너지주는 한참 뒤에야 움직였습니다. 같은 시장입니다. 그런데 왜어떤 건 오르고어떤 건 빠질까요? 시장을 가르 주요 요소 중 하나. 금리입니다. 금리는 돈의 가격입니다.가격이 바뀌면, 흐름이 바뀝니다. 흐름이 바뀌면, 시장의 주인공이 바뀝니다.금리가 바뀌면 돈의 방향이 바뀐다금리가 높으면돈을 빌리는 비용이 비쌉니다. 기업은 투자를 줄이고,사람들은 소비를 줄입니다. 은행에 넣어두기만 해도이자가 나옵니다. 굳이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줄어듭니다. 돈이 시장에서 빠져나갑니다. 반대로,금리가 낮아지면 돈이 움직이기..

"이번엔 끝이다" — 그 말은 매번 나왔고, 매번 틀렸다

한 달 만에 자산의 3분의 1이 사라졌다한 달 만에자산의 3분의 1이 사라졌습니다.2020년 3월. 코로나.세상이 멈췄습니다.“이번엔 진짜 끝이다”그 말이 쏟아졌습니다. 2년 뒤,시장은그 자리에서 100% 넘게 올랐습니다. 2022년,금리 인상과 전쟁.시장 -25%. 다시 같은 말이 나옵니다.“이번엔 끝이다” 2026년 3월,이란 전쟁.또 빠집니다.또 같은 말이 나옵니다. 이건 우연이 아닙니다.반복입니다. 27번 빠지고, 28번 올랐다1928년 이후,S&P 500은27번의 하락장과28번의 상승장을 겪었습니다. 평균 하락장→ 약 10개월→ 약 -35%평균 상승장→ 약 2.7년→ 약 +112% 빠지는 건 빠르고 아픕니다.오르는 건 더 길고, 더 큽니다. 그리고 하나 더 있습니다. 모든 하락장 뒤에는상승장이 ..

프로 94%가 시장을 못 이겼다 — 시장을 이기려 하지 마라, 시장이 되어라

"제2의 워런 버핏"을 꿈꾸지만투자를 시작하면누구나 한 번쯤 이렇게 생각합니다.“좋은 기업만 잘 고르면, 시장을 이길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한 번 생각해보겠습니다.당신보다정보도 많고,시간도 많고,분석 인력까지 있는 사람들.그들의 성적표는 어떨까요? S&P Dow Jones Indices에서매년 발표하는 SPIVA 보고서가 있습니다. 결과는 단순합니다.미국 대형주 펀드매니저 중20년 동안 시장을 이긴 사람. 단 6%100명 중 94명이 시장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한두 해는 이길 수 있습니다.하지만 “계속” 이기는 건 다릅니다. 동전을 던져서앞면 10번 연속 맞추는 수준입니다. 실력이라면 반복되어야 합니다.그런데 반복되지 않습니다. 이건 실력이 아니라,운에 가깝다는 뜻입니다. 워렌 버핏의 100만 달..

+10% 벌었는데 왜 7%밖에 안 남았을까 — 보이지 않는 비용의 복리

+10% 벌었는데, 실제로 남은 돈은 얼마일까 +10% 수익이 났다고 생각했습니다.1,000만 원이 1,100만 원이 됐습니다.기분 좋게 계좌를 닫습니다.그런데 하나만 확인해보겠습니다. 정말 100만 원이 그대로 남았을까요? 파는 순간 거래세가 빠집니다.사고팔 때마다 수수료가 붙습니다.배당에는 세금이 따라옵니다.해외 주식이었다면환전 비용과 양도소득세까지 더해집니다.2026년 기준, 한국 주식은매도할 때마다 0.2%의 거래세가 붙습니다.이익이 났든, 손해를 봤든 상관없습니다.팔기만 하면 냅니다.펀드나 ETF를 통해 투자했다면운용보수가 매일 기준가에서 빠지고 있습니다.작은 비용이 복리로 쌓이면 벌어지는 일한 번의 거래에서 빠지는 비용은 작습니다.0.2%0.01%티도 안 나는 숫자들입니다.문제는 이 숫자들이사..

시장이 20% 빠지면, 뭘 할 건가요 — 예측이 아니라 대응의 차이 (하락장,폭락장의 대응)

내일 시장이 20% 빠지면, 뭘 할 건가요상상해 보겠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이 갑자기 치열해집니다.미국과 중국이 참전합니다. 아침에 눈을 떴는데 뉴스에 "KOSPI 급락"이 떠 있습니다.계좌를 열어봅니다. 빨간 숫자가 줄줄이 내려가고 있습니다.이 순간, 뭘 해야 할까요?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답이 없으니 감정이 판단을 대신합니다.무서우니까 팝니다.팔고 나면 더 빠집니다.그러면 "잘 팔았다"고 생각합니다. 며칠 뒤 반등합니다. 다시 들어갈 타이밍을 잡으려고 합니다.올라가는 걸 보면서 못 들어갑니다. 결국 올라간 가격에 다시 삽니다.이전 글들에서 봤던 구조 그대로입니다. 예측이 아니라 대응 — 이 차이가 전부다2026년 3월, 이란 전쟁이 터졌을 때 이런 일이 실제..

더 열심히 했는데 왜 덜 벌었을까 — 아무것도 안 하는 것도 전략이다

계좌를 자주 확인할수록 수익률은 떨어진다계좌를 자주 확인하는 편인가요?장이 열리면 호가창을 켜고, 점심시간에 수익률을 확인하고, 퇴근 후에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며 내일 뭘 살지 고민합니다.뭔가를 계속하고 있어야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습니다.더 많이 보고, 더 자주 분석하고, 더 빠르게 움직이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계좌를 자주 확인할수록, 수익률은 떨어집니다.같은 시장에 있었는데, 9%를 깎아먹었다DALBAR이라는 금융 리서치 회사가 매년 발표하는 보고서가 있습니다.개인투자자의 실제 수익률과 시장 수익률을 비교하는 연구입니다. 2024년,시장은 25% 올랐습니다.같은 기간,개인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은 16%였습니다.같은 시장에 있었는데,9%를 깎아먹은 겁니다. 이건 ‘못해서’가 아닙니다. ‘건드려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엔비디아 — 분산투자가 맞을까?

여러종목을 들고 있는데, 왜 같이 빠질까지금 들고 있는 종목을 한번 떠올려보세요.겉으로는 분산된 것 같지만,같은 이유로 오르고 있는 건 아닌가요? 2025년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산 종목들 중 일부를 보겠습니다.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 한미반도체, 효성중공업.이 종목들을 한 사람이 전부 샀다고 해보겠습니다.반도체, 에너지, 부품, 중공업. 섹터도 다르고 이름도 다릅니다. 분산투자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정말로 그럴까요? 이 종목들이 2025년에 올랐던 이유를 떠올려보겠습니다.전부 AI였습니다.AI 반도체, AI 전력, AI 부품, AI 인프라. 섹터는 달랐지만 올라간 이유는 하나였습니다.그리고 AI 테마가 꺾이면? 전부 같이 빠집니다. 이름이 다르고 섹터가 달라도, 움직이는 이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