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주식 기초 34

주가를 정하는 요소 3

지난 세 편에 걸쳐 주가를 세 층으로 나누어 보았습니다.가치, 기대값, 시장환경.이 프레임이 낯설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그런데 사실 이 구조는 누군가 새롭게 만든 것이 아닙니다.오랫동안 대가로 불리는 투자자들이 각자 자기 언어로 이미 쓰고 있던 것입니다.이번 편에서는 그 사실을 확인해보려고 합니다.돈을 버는 이유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왜 돈을 버시나요?그 대답은 찾으셨나요?우리는 저마다 다른 방식의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갑니다.누군가는 사랑에서,누군가는 성취에서,누군가는 자유에서 의미를 찾습니다.또 어떤 사람은평범한 하루에서 의미를 찾습니다. 각자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다르고, 그래서 살아가는 방식도 다릅니다.그런데 뼈대를 뜯어보면, 결국 모두 어떤 방식으로든 행복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길이 ..

주가를 정하는 요소 2

지난 편에서 주가를 이루고 있는 요소들을 보았습니다.이 기업이 지금 어떤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는가.만약 이 조건 하나로 주가가 결정된다면, 우리는 모두 부자가 됐을겁니다. 좋은 기업을 찾아서 사면 되니까요.그런데 시장은 그렇게 움직이지 않습니다.같은 가치의 기업입니다.그런데 가격표는 다릅니다.주식의 "가격표"가 어디에서 오는지, 그리고 그 가격표를 흔드는 바깥 트랜드는 무엇인지.이번 편에서는 나머지 두 구성요을 함께 들여다보려고 합니다.같은 이익, 다른 가격표1부에서 PER 이야기를 잠깐 했습니다.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숫자.기업의 이익에 얼마를 지불하고 있는가.이 “얼마”가 바로 기대값입니다.그런데 기대값은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어떤 기업에는 5배, 어떤 기업에는 15배, 어떤 기업에는 50배가 ..

주가를 정하는 요소 1

지난 편에서 주가를 세 층으로 나누어 보자고 했습니다.가치, 기댓값, 시장환경.이번 편에서는 그중 첫 번째 축, 가치를 조금 더 가까이서 들여다보려고 합니다.어떤 주가가 더 믿음직한가기업리포트를 보면, 증권사마다 목표 주가가 너무나 다양합니다.어떤 증권사는 높은 가격을, 다른 증권사는 매도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어떤 주가가, 그 주식의 가치를 제대로 담고 있을까요?가치 축이 던지는 질문은 단순합니다.이 기업은 지금 실제로 무엇을 만들어내고 있는가.과거도, 전망도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입니다.그런데 이 "실제로 만들어내는 것"을 어디에서 확인해야 할까요.재무제표를 열면 숫자가 많습니다.이익, 영업현금흐름, 잉여현금흐름, 배당.모두 기업이 벌어들이는 것을 보여주는 숫자처럼 보입니다.이 네 개의 숫..

삼성전자의 엔비디아의 적정 주가는?

하나의 숫자, 여러 해석 주식 시세판을 열면 숫자 하나가 보입니다.삼성전자 79,800원. 애플 245달러.하나의 숫자입니다. 그런데 이 숫자를 두고 사람마다 전혀 다른 판단을 합니다.누군가는 "싸다"고 말하고, 누군가는 "비싸다"고 말합니다.증권사 리포트를 펴 보면 같은 기업에 매수 의견과 매도 의견이 나란히 붙어 있기도 합니다. 같은 숫자를 보고도 해석이 갈립니다.왜 그럴까요 조금 이상한 일입니다. 숫자는 하나인데, 판단은 여러 개입니다.어디에서부터 갈라지는 걸까요. 같은 해, 같은 업종에서 두 회사가 똑같이 1,000억 원을 벌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그런데 한 회사는 시가총액 30조 원, 다른 회사는 5조 원에 거래됩니다. 같은 이익입니다. 그런데 가격은 여섯 배 차이입니다.이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이제 행동할 차례다

이 시리즈는 종목을 추천하지 않았습니다. 수익률을 약속하지도 않았습니다. "이렇게 하면 돈을 번다"는 말은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대신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뉴스를 왜 의심해야 하는지,내 뇌가 나를 어떻게 속이는지,잃지 않는 것이 왜 이기는 것의 전제인지,그리고 남의 원칙이 왜 나를 지켜주지 못하는지. 전부 "사기 전에" 필요한 이야기입니다. 이 글들을 읽기 전과 후에 발전하는게 있다면,종목을 더 많이 아는 게 아닐 겁니다. 뉴스를 볼 때 반응이 달라졌거나,누가 "이거 사라"고 할 때 한 박자 멈추게 됐거나,자기 계좌를 들여다보는 시선이 조금 바뀌었거나.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 마인드셋은 준비입니다. 준비만으로 돈을 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준비 없이 행동하면, 잃습니다...

돈을 어떻게 나눠야 할까 — 포트폴리오가 수익을 결정한다

가장 중요하지 않은 것부터 고민한다대부분의 투자자는 이렇게 시작합니다.“어떤 주식을 살까.”종목을 고르고, 분석하고, 뉴스를 보고, 커뮤니티를 뒤집니다.시간과 에너지의 대부분이 여기에 들어갑니다.그런데 질문 하나만 바꿔보겠습니다.수익률의 몇 퍼센트가 종목 선택에서 결정될까요?약 10%입니다.반대로 말하면,수익의 대부분은 종목이 아니라 ‘비율’에서 결정됩니다.주식에 얼마를 넣고, 채권에 얼마를 넣고, 현금을 얼마나 남겨두느냐.이 구조가 결과를 만듭니다.우리는 10%에 해당하는 일에90%의 에너지를 쏟고 있었던 겁니다.그래서 열심히 하는데,결과는 생각보다 안 나옵니다.설계도 없이 벽돌을 쌓고 있었다집을 짓는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벽돌을 고르고, 타일을 고르고, 페인트 색깔을 정합니다.그런데 설계도가 없습니다..

매달 100만 원 모아도 가난해지는 이유 — 돈이 안 불어나는 구조

매달 모으는데, 왜 자산은 늘지 않을까매달 돈을 모으고 있는데,왜 여전히 불안할까요?자산은 늘고 있는데,삶은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남는 돈을 어디에 넣고 있습니까?대부분은 "통장에 넣고 있다"고 답합니다.문제는 그 선택이 틀린 게 아니라,부족하다는 겁니다. 월 100만 원을 저축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30년.한 푼도 안 쓰고 모으면 3억 6,000만 원입니다.숫자만 보면 많아 보입니다.하지만 여기서 하나 빠져 있습니다.시간입니다.인플레이션이 연 2.5%라면,30년 뒤 3억 6,000만 원의 가치는지금의 약 1억 7,000만 원 수준입니다.숫자는 늘었습니다.그런데,살 수 있는 것은 줄었습니다.돈은 늘었는데,삶은 그대로입니다. 저축만으로는 안전할 수는 있지만, 자유로워지기는 어렵다은퇴 후 필요한 돈은 ..

6개월 전에 산 종목, 왜 샀는지 기억나십니까 — 투자 일기를 쓰는 이유

왜 샀는지 기억나십니까- 이 질문에 답을 못하면, 이미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는 겁니다. 6개월 전에 산 종목 하나만 떠올려보겠습니다. 왜 샀습니까? 정확히 기억나십니까? 대부분은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때 좋아 보여서.""누가 추천해서.""분위기가 그래서." 감정의 잔상만 남아 있고, 판단의 근거는 사라져 있습니다. 우리는 결과만 기억하고, 판단은 기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수익은 남지만, 판단은 사라집니다. 투자 일기를 써야 합니다투자 일기를 써야 합니다. 이 시리즈에서 하나만 실천한다면, 이겁니다. 3줄이면 됩니다. 다만 이 3줄이 왜 필요한지를 먼저 짚어보겠습니다. 올랐습니다. "역시 내 눈이 맞았어"라고 생각합니다.떨어졌습니다."운이 나빴다"로 넘깁니다.둘 다 틀렸습니다. 맞았을 때 왜 맞았는지..

주식 사기 전에 이것부터 써보세요 — 대부분이 망하는 이유

결론을 정해놓고 정보를 찾고 있지 않습니까우리는 정보가 부족해서 돈을 잃지 않습니다. 이미 결론을 정해놓고,그 결론을 지지하는 정보만 찾기 때문에돈을 잃습니다. 종목 하나를 고릅니다.유튜브를 봅니다.괜찮아 보입니다.커뮤니티를 봅니다.좋다는 글이 보입니다.확신이 생깁니다.그리고 삽니다.여기서 하나만 묻겠습니다. “이 종목을 사면 안 되는 이유” 일부러 찾아본 적 있으신가? 뇌는 이미 편을 고른다한 번 사고 싶다고 생각하는 순간,뇌는 이미 편을 고릅니다. 좋은 뉴스는 크게 보이고, 나쁜 뉴스는 작아집니다. 부정적인 정보는“이건 별로 중요하지 않아” 라고 스스로 깎아냅니다. 의식이 아닙니다.자동입니다. 확증편향 (Confirmation Bias)입니다.우리가 원하는 건 ‘정답’이 아니다조금 더 불편한 이야기를..

뉴스는 답을 주지 않는다 — 돈 버는 사람은 이렇게 읽는다

이 뉴스를 보고 무엇을 했습니까“미국 금리 동결”“유가 100달러 돌파”“외국인 3조 순매도”“KOSPI 2,300 붕괴” 이런 뉴스들을 보고 무엇을 하셨나? 대부분은뉴스를 보자마자감정이 먼저 움직입니다. 무섭다 → 판다좋다 → 산다 뉴스가 방향을 정하고, 감정이 행동을 만듭니다. 하지만 여기서 이미 늦었습니다.뉴스는 신호가 아닙니다.누군가가 이미 사고 지나간 자리,그 기록입니다. 그럼 뉴스를 아예 안 보면 되는 걸까요?뉴스를 “읽지 말라”는 게 아니라,“다르게 읽어야 한다”는 겁니다. 결과가 아니라제약을 보는 것"금리 동결" — 표면과 제약은 다르다"미국 금리 동결"이라는 뉴스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대부분은 이렇게 읽습니다."금리 안 내렸네. 주식에 안 좋겠다." 여기서 멈춥니다. 이건 뉴스의 표면입니..